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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소재

천연 섬유와 합성 섬유 비교

by 의류 수집가 2024. 9. 23.

천연 섬유와 합성 섬유의 차이

의류에 사용되는 섬유는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천연 섬유와 합성 섬유입니다.

 

천연 섬유는 동식물과 광물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지며,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해 온 소재입니다. 천연 섬유의 종류로는 면, 울, 실크 등이 있습니다. 반면 합성 섬유는 인공적으로 조직된 섬유로, 석유와 같은 화학 물질로부터 얻을 수 있는 섬유입니다. 합성 섬유의 종류로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등이 있습니다.

 

이 두 종류의 섬유에는 다양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이들의 장단점에 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천연 섬유의 장점

silk cocoon
누에고치

천연 섬유의 장점은 무엇보다 피부에 자극이 적고, 착용감이 좋다는 점입니다. 또한, 자연에서 얻은 소재인 만큼 소재마다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면은 통기성이 뛰어나고 흡습성이 좋습니다. 울은 보온성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우며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실크와 같은 섬유는 착용감이 편안하면서도, 합성 섬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급스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리넨 소재는 통기성이 우수하면서도 가벼워서 더운 날씨에 착용하기 좋습니다.

 

이외에도, 천연 섬유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합성 섬유보다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현재 패스트 패션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에 대해 국제적으로 관심도가 굉장히 높고, 큰 규모의 패션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굉장히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천연 섬유의 자연 분해성은 큰 장점입니다.

 

천연 섬유의 단점

천연 섬유마저도 환경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순 없습니다. 천연 섬유 자체는 환경친화적이지만, 생산 과정에서 많은 자원을 소비하며 환경을 오염시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면을 재배하는 과정에는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며,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또한, 가죽과 같이 동물성 천연 섬유를 얻는 과정에서 동물 학대 문제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자연에서 얻은 소재인 만큼 합성 섬유보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도 하나의 단점입니다. 특히 울이나 실크 같은 소재의 경우 관리가 굉장히 까다로우며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으면 쉽게 오염되고 손상됩니다. 세탁 또한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약간의 잘못된 세탁 방법으로도 쉽게 옷감이 손상됩니다. 또한 천연 섬유로 제작한 옷은 좀의 주요 먹이로, 의류를 좀이 좋아하는 환경인 습한 곳에 보관하는 경우 관리가 더더욱 힘들어집니다. 이 외에도, 인공적으로 대량 제작할 수 있는 합성 섬유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가격 측면의 단점도 있습니다.

 

합성 섬유의 장점

Polyester
폴리에스터

합성 섬유는 우선, 가격이 저렴합니다. 이는 자연으로부터 얻어야 하는 천연 섬유와 달리, 석유와 같은 화학 물질의 부산물로부터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며,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합성 섬유는 내구성도 뛰어납니다. 특히 합성 섬유의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일론과 폴리에스터는 내구성이 굉장히 강한 섬유입니다. 구김이 잘 가지 않을뿐더러 세탁해도 쉽게 변형되지 않아 운동복, 작업복, 일상복을 가리지 않고 널리 사용됩니다. 내구성이 강한 만큼 관리 또한 굉장히 쉽습니다.

 

무엇보다도 합성 섬유의 가장 큰 장점은 의류에 의도적으로 기능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의류에 합성 섬유를 혼방하여 자외선 차단이나 방수, 방풍 등의 기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합성 섬유의 단점

폴리에스터, 나일론과 같은 합성 섬유는 천연 섬유와 다르게 착용 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통기성이 천연 섬유보다 좋지 않아서 땀이 잘 차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단점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소재라는 점입니다. 합성 섬유는 주로 석유로부터 얻는데, 생산 과정에서 대기 오염과 수질 오염을 일으킵니다. 또한,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 소재이기 때문에 버려진 후에도 오랫동안 자연에 남아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최근 몇 년간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상태에서 이는 매우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섬유 산업의 환경오염 문제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찰은 다른 포스팅에서 더욱 상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천연 섬유와 합성 섬유의 혼합 사용

앞에서 합성 섬유와 천연 섬유를 비교하긴 했지만, 사실 이 둘은 현대 섬유 산업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그 이유는, 둘을 혼방하여 사용하면 두 섬유의 장점을 모두 취하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면과 폴리에스터의 혼합 섬유는 면의 우수한 통기성과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도 폴리에스터의 내구성, 구김 방지와 같은 기능적인 성질까지 갖고 있습니다. 면 100%로 제작된 옷은 세탁 후 구김이 심하고 수축하기 쉬운데, 폴리에스터를 혼방한다면 세탁과 관리가 훨씬 간편해집니다. 더운 여름철 의류는 면의 우수한 통기성과 흡습성이 필요하고, 잦은 세탁이 필요하므로 폴리에스터의 빠르게 건조되는 성질과 내구성까지 필요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천연 섬유나 합성 섬유 하나만 선택하여 의류를 제작해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울과 나일론의 혼합 섬유 또한 천연 섬유와 합성 섬유를 성공적으로 조합한 사례입니다. 울은 뛰어난 보온성과 부드러운 성질을 갖고 있어 겨울 의류 제작에 적합하지만, 내구성이 약한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에 나일론을 혼합하면 울의 보온성과 부드러운 촉감을 유지하면서도 내구성과 신축성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제작되는 코트나 니트와 같은 겨울철 의류에는 울에 나일론을 혼방하여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천연 섬유와 합성 섬유의 장단점, 그리고 이 둘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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